태국으로의 첫 해외여행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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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df 작성일23-03-18 11:07 조회103,2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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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아버지가 가족여행으로 데려가 주신 태국은 제 인생 최초의 해외여행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미국이나 유럽 등, 사람들이 보통 선호하는 외국에 데려가 주지 못한 점을 미안해하셨지만, 저는 아버지의 그런 말씀이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별천지 같고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날이 추운 지방에서 자라, 봄이나 여름이 되어도 항상 선선한 날씨가 대부분이었던 제게, 사시사철 여름 같은 날씨를 가지는 무더운 태국은 무척 색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가족 중에는 날씨가 너무 무덥고 습하다며 적응을 못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제가 살아온 생활과 천차만별의 차이를 보이는 태국의 이모저모를 경험하고 싶어, 아버지를 졸라 바쁘게 돌아다니곤 했습니다. 아버지 지인의 소개로 정해져 있던 일정을 유일하게 거의 모두 소화한 사람 또한 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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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제가 언젠가 햇빛이 작열하고 환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꾸었던 것과 관계가 있었을 것입니다. 연중 선선하거나 추운 날씨에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기후를 매일 경험하고 자랐던 저는, 제가 오랫동안 선망해온 이상향을 만난 것이나 마찬가지인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나이를 먹게 되면 언젠가 제 꿈의 파라다이스를 자주 오가며 사는 직업을 가지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던 저는, 그 파라다이스의 이름을 ‘태국’으로 바꿔 적으면서 언젠가 태국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족들 몇몇은 상당히 힘겨워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음식 대부분이 입맛에 잘 맞았고, 그 나흘 동안의 경험이 지금도 제 머릿속에는 대부분 선명하게 남아 있을 만큼 즐거웠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저는 가끔 제 인생이 고단해지거나 힘겨울 때면 그 시절에 적어 두었던 일기장을 펼쳐봅니다. 제 오랜 꿈과 나흘 동안의 흔적이 구석구석 적힌 손때 묻은 글씨를 보다 보면, 제가 본래 나아가고자 했던 길이 다시 선명하게 빛나기 시작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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